코스피 장중 3% 급반락, 사우디 공격설의 진위는?

코스피는 8일 전일보다 0.58% 내린 6,954.52로 마감했다. 종가만 보면 완만한 조정이지만 장중 흐름은 달랐다. 오전 내내 오르며 13시 7분 7,170.09까지 2.50% 상승해 7,000선 안착을 시도했고, 이후 두 시간 반 만에 3.0% 하락하며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9월 8일 코스피와 국내 원유선물 ETF 분봉 비교
코스피(위)와 국내 상장 원유선물 ETF(아래)의 같은 시간대 분봉. 원유 ETF는 오전 약보합 후 13시 무렵 상승 전환, 코스피는 같은 시각 고점 이후 하락. 저녁 브렌트유는 99달러대.

오전 상승을 이끈 것은 전일에 이어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까지 5%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도 2.6% 상승했다. 전일 코스피가 4.61% 급등한 흐름의 연장이었다.

사우디로 확전인가

방향을 바꾼 것은 중동발 속보였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하, 카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 네 도시를 공격해 민간인 73명 이상이 다쳤고 아람코 정유시설도 공격받았다. 사우디는 단호한 대응을 공언했다. 장중에 돌았던 “예멘이 사우디를 공격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다. 정확히는 예멘 정부가 아니라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며, 7월 미사일 공격으로 4년간의 사실상 휴전이 깨진 뒤 가장 큰 규모다.

국제 유가가 먼저 반응했다. WTI는 장중 93달러, 브렌트유는 97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연준의 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코스피의 오후 하락은 이 경로를 따라 진행됐다. 반도체가 상승분을 반납해 삼성전자는 약보합으로 밀렸고 코스닥은 1.25% 내린 811.88로 마감했다.

전쟁이 유가를 밀어 올리고 물가와 금리를 자극하는 경로는 2월 미국-이란 개전 이후 시장이 여러 번 겪은 패턴이다. 이번 공격이 더한 것은 전선이 사우디 본토와 석유 시설로 넓어졌다는 점이다. 공급 차질 우려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산유국 생산 설비 자체로 옮겨간 셈이다. 유가가 90달러대에 고착되면 9월 11일 미 CPI와 16일 FOMC를 앞둔 경계는 더 커진다. 시장은 이미 9월 FOMC의 25bp 인상을 절반 넘는 확률로 반영하고 있었다.

관건은 사우디의 보복 수위다. 대응이 확전으로 번지면 브렌트유 100달러와 함께 이날 오후와 같은 되돌림이 반복될 수 있고, 제한적 대응에 그치면 반도체 실적이 이끄는 상승 흐름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목요일의 미 CPI가 다음 분기점이다.

데이터: MoneyFlowLab DB (키움 업종 분봉, 한국거래소), 2026-09-08 장 마감 기준, 초안: LLM, 검증과 판단: Capr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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